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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50 (쇼와기념공원과 가부키쵸) 본문
그제에 이어서 오늘 또 쇼와기념공원에 갔다.
알바 시간이 이른건 아닌데 이동 시간에만 1시간 반 정도 걸리다 보니까 일어나는 시간은 빨라졌다.
나는 이런 이동 시간을 싫어하는데 그 무엇보다도 시간을 낭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다.
아무리 하찮은 것을 하더라도 내가 재밌거나 돈이 된다거나 하면 별로 아깝지 않은데
이동시간은 정말 아무것도 못 하고 버리는 느낌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책을 본다거나 폰으로 인터넷을 한다거나 하지만 전혀 집중 할 수가 없어서 사실상 들고만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집중하다가는 자칫 내릴 곳을 지나쳐 버릴 수도 있고 신경 쓰고 있으면 집중이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멀미를 하는 편이라서 더욱 그렇다.
무엇인가 하는 척을 해도 결국은 아무것도 못 하고 시간만 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시간 1시간 30분 이라는 것은 상당한 디메리트다.
올 때 까지 생각하면 3시간;
서울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시간씩 출,퇴근하거나 통학하고 있는데 참 고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일은 정말 쉽고 간단한 거라서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
일 하는 곳이 공원이라는 것이다.
날씨도 끝내주고 소풍하러 가는 기분이다.
나는 지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서 10분 일찍 왔는데 (한국이었다면 일찍이라고 하기도 민망하지)
나 혼자 있더라;
다른 사람들은 당연한 듯이 지각하고 그 중에 한 명은 11시에 왔다.
하지만 뭔가 사정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내 일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기에 금방 잊어버렸다.
일 하는 곳 바로 앞으로 관람기차가 지나갔다.
기차소리 내면서 가는데 저런 거 얼마만에 보는건지... 어릴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역시 쇼와시대인가?
오늘도 똑같은 곳에서 사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위치가 조금 바꼈다.
월요일에 주먹밥이냐 야키소바냐 고민하다가 소바를 골랐었기 때문에 오늘은 주먹밥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위치가 바뀌어서 매뉴도 바뀌어 버렸다.
월요일의 매점이 일본풍이라면 오늘은 서양풍이었다.
카레랑 스파게티 감자튀김 등등이 있었다.
오늘의 매뉴는 카레로 결정.
가라아게(치킨 튀김) 카레였는데 이거 꽤나 맛있었다. (유원지 매점에서 파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격은 7200원;
가라아게가 갓 튀긴 건지 갓 튀긴 척 한 건지 모르겠지만 따끈바삭한게 괜찮았다.
이야~ 이거 사진으로 그 느낌이 안나온다. (니가 못 찍은거 아니고?)
넓은 잔디 들판에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나무가 똻 있다.
밑에 개미같은 사람들이 보이는가?
뭔가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는데 거대한 나무의 임팩트가 전혀 나오지를 않네. (일 하던 중에 급하게 찍어서 그래)
여기 공원이 40년 전에 디자인 되서 만들어 졌다는데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곳곳에 섬세함이 묻어나온다.
꽃밭 사이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그늘 안에서 보는 풍경은 또 조금 달랐다.
꽃밭동산을 넘어가자 스머프 집이 나왔다.
사진찍기 좋은 곳 같았다.
나도 일 하는 중만 아니었으면 들어가서 한장 찍고 싶었지만 이걸로 대신해야겠다.
겨우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찍은 타치카와 역.
이 역도 상당히 규모가 컸다. 그리고 역시나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고가.
이 고가도로가 모노레일로 연결 되 있는데 이 건 지하철이랑 다른 거라고 한다.
똑같은 이동 수단이라고 하는데, 근처 살고 있는 중국애한테 물어도 레일이 하나라는 거 말고는 차이점이나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알바를 하게 되면 교통비랑 급료를 받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있는데 이건 뭐 어마어마하다.
이름 주소 등은 기본이고 서류마다 인감이 필요하고(사인도 안된다) 재류카드를 복사해서 오려붙이라고 하고, 통장을 복사해오라, 등등 나는 도저히 한 번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 아예 팀장님이 있는 곳에서 물어보며 작성 했는데, 그래도 서류를 몇 장이나 버리고 다시 썼는지 모른다.
4시 반에 끝난 일이 집에 가려고 보니까 7시가 다 됐었다. (물론 이동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있긴 했다)
신주쿠에 도착하니까 완전히 저녁이 되버렸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가부키쵸.
가부키쵸는 거리 이름이다. 이 옆으로도 구약소 골목을 포함해서 몇 개가 있는데 각자 이름이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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