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닐 블롬캠프
- 에피소드4
- 블로그로 보는 영화
- 아스키 코드
- 일기
- 영화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GS 슈퍼마켓
- 아스키메이션
- 인셉션
- 아이언맨
- 일본어
- 미래열차
- 에그 어택
- 톰 튀크베어
- GS 25
- 마크2
- 웰시 코기
- 공룡런
- 시몬 젠슨
- Ester Egg
- Mini Game
- 초전도체
- Inception
- 오모리
- 디스트릭트 9
- The Grand Budapest Hotel
- Egg Attack
- 색맹
- GS리테일
- Today
- Total
플레이어 0
워킹홀리데이+49 (지진과 오사케와 소바와 일본친구) 본문
일이 없는 날은 역시나 잘 안일어나지네
나이들수록 잠이 적어진다던데
나는 왜 갈수록 일어나기가 힘들어지지?
일어날 때마나 혼이 몸으로 돌아오지 않는 느낌이다.
시간은 아까운데 죽겠네.
잠을 많이 자고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엄청나게 짧다.
오랫만에 어제 전에 살던 곳의 룸메(B라고 하자)한테서 연락이 왔다.
나 대신 새로 온 아저씨랑 셋이서 살고 있는데
룸메A 덕에 점점 살기 힘들어져서 집을 나가고 싶다고 연락이 온 거였다.
B랑은 이사간 이후로 처음 봤는데 오랫만에 봐서 반가웠다.
몸살나서(감기 아니다) 일주일동안 누워있다가 거의 다 나은 듯 해서 밖에 나왔다는데
들어보면 뭐 때문인지 원인도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았다.
병원도 갔다 왔다는데 딱히 이상은 없어보인다고 했다고;
요즘 날이 더워서 사람들은 얇은 옷이나 반팔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모시로 된 외투까지 세 겹을 입고 나왔더라.
오늘부터 또 알바 나간다는데 좀 걱정된다.
암튼 만나서 저녁을 안먹었다고 해서 치킨에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일본은 치킨이 비싸기도 하고 혼자 가게에 들어가서 먹을 만한 것도 아니었기에 일본 와서 처음 먹어보는 치킨이었다.
호식이 가서 (한인촌이라 그런지 체인점도 좀 있더라) 치킨 두마리에 맥주 한두잔 먹었는데 5만원정도 나왔다.
치킨집 중에는 그나마 싼 편이었는데도 가격이;
원래부터 치킨을 좋아하기도 했고, 오랫만에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다. (가격생각은 조금 미뤄두고)
둘이 앉아서 정신없이 치킨 뜯으면서 이런저런 사는 애기도 하고 집 애기 하는데 갑자기 의자가 막 흔들리더라.
어디선가 삐용삐용 하는 소리도 들리고;
규모5의 지진이었다고 하더라.
나는 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 느껴봤는데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그랬는지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가게 안에 물건들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다만 도쿄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 얘기가 가끔 나오던데 규모가 커진다면 심각해 지기 때문에 걱정되기는 한다.
일본인들은 지진이 잦아서 웬만한 지진에는 꿈쩍도 안한다고 들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일본인은 놀래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더라.
나는 저녁을 먹고 왔기 때문에 배가 불러서 별로 못 먹고, B는 입맛이 없어서 많이 못 먹겠다고 하더라.
결국 거의 한마리 정도가 남아서 포장 해 달라고 했다.
마침 전에 병이 신기해서 사 뒀던 술도 생각나서 안주로 먹으려고.
동키에서 산건데 병이 귀엽다.
음료수 같이 보이지만 술이다.
코코나츠미루쿠노 오사케 그러고서는 한번 더 오사케(술)라고 적어놨다. 아무래도 모양이 저러니까 착각하는 사람이 많겠지.
코코넛밀크로 만든 술인데 동동주 같기도 하고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더라.
위에건 망고 향인데 그냥 맛없는 망고주스맛이었다.
그렇게 인터넷좀 보면서 마시고 있는데 공부회를 하기로 한 분 한테서 연락이 왔다.
동유모 친구찾기로 알게 된 분인데
자신은 한국어를 배우고 대신 상대방한테는 일본어를 가르쳐 주면 어떠냐고 했다.
괜찮은 것 같아서 한번 해보기로 했는데 오늘 만나자고 연락이 온 것이었다.
그리고 7시 반까지 이케부쿠로에서 보기로 하고선 나갔다.
한국에서도 간간히 들어 봤지만 뭐가 유명한 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 분한테도 물어봤지만 사람많은거 말고는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고...
약속은 7시 반인데 나는 아직 저녁을 안 먹었기 때문에 역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려고 좀 일찍 갔다.
전철에서 내려서 좀 둘러보니까 소바집이 보였다.
가격도 저렴한게 괜찮아 보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여기서는 잘 안 보이지만
면 종류를 고를 수가 있다.
소바랑 우동
식권을 낼 때 점원이 물어보는데 "오갸쿠사마 소바데스까" 라고 해서 "하이" 하고는 뭘 당연한 걸 묻나 싶은 생각을 하며 대답했는데 알고보니까 면을 우동으로 할 건지 소바로 할 건지 고를 수 있는 거였다.
내가 먹은건 카키아게.
카키아게는 고기나 야채 등을 잘게 썰어서 밀가루 반죽과 함께 뭉쳐서 튀긴 거다.
사진처럼 야채가 들어간 둥글 넓적한 튀김.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싼 값에 간단하게 먹는다면 추천 할 만 하다.
가게는 의자가 없고 서서 먹는데 회전률을 높이려고 그런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난다는 건 항상 긴장되는 일이다.
어떤 사람일까 궁금 하기도 하고
첫 인상은 평범하다 일까.
저녁을 안먹었다고 해서 (당연히 먹고 올 줄 알았는데) 데니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뭘 시켜야 하나 메뉴를 뒤적거리는데 이게 눈에 띄어서 한 번 먹어봤다.
'안미츠' 라고 하는데 이거 먹겠다니까 막 웃더라.
일본식 디저트인데 오래됬다고 한다. 그리고 주로 할머니들이 좋아한다고...
옆에 까만 것은 흑설탕을 액체상태로 만든 것이고 저걸 뿌려 먹으면 된다.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더라.
가격도 비싸고. 505엔이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한참을 수다 떠는 것으로 공부를 했다. (공부라고 할 수 있냐?)
뭐 다음번에는 교과서도 가져 온다고 하니까. 오늘은 첫날이기도 하고
일본인 친구가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본다.
'여행 > 워킹홀리데이-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킹홀리데이+51 (광주시장의 완탕면) (0) | 2016.05.19 |
---|---|
워킹홀리데이+50 (쇼와기념공원과 가부키쵸) (0) | 2016.05.18 |
워킹홀리데이+11 (포카리+젤리=?) (0) | 2016.05.17 |
워킹홀리데이+47 (바이토(알바)의 날) (0) | 2016.05.16 |
워킹홀리데이+46 (미소라멘전문점, 미소가 이찌방) (0) | 2016.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