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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워킹홀리데이-일본

워킹홀리데이+9 (규카츠)

Player0 2016. 5.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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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 울려라~

에헤라디여

오늘 저녁은 호화판이다.

오늘의 메뉴는 '규카츠'

이름 그대로 소로 만든 돈까스?이다.

우리나라에는 저걸 부르는 명칭이 따로 없기 때문에 굳이 만들자면 우까쓰 일까나?ㅋㅋ

한국에서도 팔긴 하던데 일본에서 들여온 거라 그런지 그냥 규카츠라고 부르더라.

사실 이 음식은 한국에서 먼저 알았다.

인터넷을 떠돌다가 발견했는데 소고기를 돈까스 처럼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것이다.

친구랑 같이 규카츠 사진을 보면서 군침을 흘렸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음식점도 거리가 멀고 많지 않아서 결국 유야무야 됬었다.

하지만 일본에 오니까 역시 본 고장 답게 규카츠 집이 여기저기 보이더라. (가격은 여전히 비싸)

뭐 소고기니까 이해해야지.

신주쿠하고 신오쿠보 근처에서만도 세 곳 정도가 있었는데 집 근처가 가격이 제일 쌌던고로, 그 곳으로 갔다.

위치는 신오쿠보 역 근처 어느 골목 (이라고 하면 알 리가 있냐?)

주문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는데 역시나 양은 ㅠㅠ 언제나 슬픈 예상은 빗나가지 않지.

물론 메뉴가 고기 그램별로 있기 때문에 그램 수를 늘리면 많이 나온다... (돈은?)

가장 적은걸로 시켰었는데 그게 몇그람 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120g 아니면 200g인데... 차이가 상당히 크다 보니;

나 혼자 먹기에는 적당 했다.

구성품은 밥, 국, 고기, 샐러드, 양념장 5종 이다.

간장, 후추, 소금, 카레소스, 날계란 이었는데 뭐에 먹어도 맛있었다.

일본음식은 사소한 것도 꼭 한번씩 손을 거쳐서 이쁘게 보이도록 하는 거 같다.

제일 오른쪽 아래 하얀 것이 날계란인데 그냥 껍질만 까서 내놔도 될 것을

흰자만 아주 살짝 익혀서 모양을 만든 다음 무순이랑 김가루로 장식을 해 놨다.

그런 사소한 곳까지 신경 쓰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지.

암튼 음식이 나왔는데, 점원이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화로에다 불을 붙이는 거였다.

안에 하늘색 초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다 불을 붙이니까 숯처럼 불이 붙더라.

그래서 거기다가 구워 먹으라는데 (맨 오른쪽이 화로)

처음에는 고기가 그냥 생으로 나오는 건 줄 알았다.

이런식으로 그냥 구우면 된다.

각 자리마다 개인 화로가 있고, 자기가 굽고 싶은 만큼 구워서 먹는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굽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먹으면 될 것 같다.

그냥 먹으면 레어 정도의 느낌이었고, 완전히 구워서 웰던으로 먹어도 맛있다.

처음에는 와사비하고 같이 먹고 그 다음부터는 소스를 골라서 찍어먹으라고 조언해 줬다.

소고기에 와사비라니 조합이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맛있다.

밑에 노란건 계란인데 흰자들이 둥둥 떠 있는게 보인다.

저걸 보고 나니까 단지 겉보기만이 아니라 맛이나 식감때문에 그런 조리 방법을 쓴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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