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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10 (나카메구로 벚꽃, 하나미) 본문
오늘은 사진이 많다.
일본하면 역시 벚꽃 이잖아? (사쿠라여? 사쿠라네)
일본에 왔는데 벚꽃 구경을 안 갈 수 없지.
이런 꽃놀이는 연인들이랑 가야되는건데 연인은 커녕 친구도 없어서 혼자 갔다 ㅠㅠ.
도쿄에 벚꽃으로 유명 한 곳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카메구로가 빠지지 않는다.
정확히는 메구로 강인데 나카메구로 역에서 내리자 마자 옆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나카메구로로 간다.
이런것들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처음에는 친척 형이 나카메구로 벚꽃이 죽인다는? 정보를 줘서 지도에 나카메구로 검색해서 그냥 찾아갔다.
시간이 남아도는데 할 것도 없어서 웬만큼 거리가 있는 곳들도 걸어다녔는데 다리 아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차나 전철은 갈 수 없는 곳에 볼거리나 신기한 가게들이 많기 때문이다.
빠르게 지나쳐 버릴 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걸어다니면 색다른 모습으로 보일 때가 많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것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멈춰 서서 볼 수 있고.
암튼 벚꽃, 나카메구로 유명, 간다. 해서 갔다.
사실 꽃구경은 일본 가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중에 하나였는데
한국에서 구상할 때는 원대했다.
가자마자 일본 친구들을 만들고 금방 친해져서 만개한 벚꽃 밑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맥주 한잔씩 크~ (원대하냐 이게?)
현실은... 한국에서도 없는 친구가 일본간다고 생길리가 있나.
꽃놀이는 벚꽃이 피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안에 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결국 혼자 갔지 뭐.
내년에 다시 올 수 있길 빌면서...
핸드폰을 정확히 언제 개통했었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 날은 개통이 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GPS로 쉽게? 찾아갔었으니까.
위치도 어딘지 몰라서 지도로 검색해 보니까 생각했던 거 보다 가까운 거였다.
이정도면 그냥 걸어서 가겠는데? 하고 갔지.
집에서 최단거리로 6킬로미터 정도 되네...
중간에 시부야랑 하라주쿠가 있어서 좀 둘러보면서 갔더니 2~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돌아다니기는 실컷 돌아다녔는데 가던 길에 봤던건 사진이 하나도 없네
카메라 찍는게 좀 익숙해져야 하는데 말야.
사진 찍으려고 손을 들어올릴 때 쏟아지는 시선을 아직도 버티기가 힘들다.
걷고 또 걷다 보니까 어느새 나카메구로 역이 가까워 졌다.
근데 강이 전혀 안보이는 거였다.
좀 헤매고 있는데 그 때 한 무리의 인간 군집이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와글와글 모여서 이동하는게 보였다.
저거다! 싶어서 따라갔더니 역시나
짜잔
실물로 보니까 대단했다.
강을 따라서 양쪽으로 벚꽃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강을 메운 꽃잎들을 보라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었었는데 벚꽃잎이 마치 눈 내리듯이 휘날렸었다.
그래서 그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 성능이 좋진 않아서 그런지 떨어지는 벚꽃 잎은 안 찍히더라.
저 반대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나카메구로 역이다.
강(이라고 하기엔 조금 작아보이지만) 을 따라서 일정 거리마다 다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에서 찍은 거다.
사람이 진짜 많았었는데 여기저기서 대포들 든 전문가들도 많더라.
나카메구로 광장
많지는 않지만 음식점들도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 있다.
다만 돗자리 깔고 퍼져서 노는 내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광장이라고 해도 그렇게 크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회식을 하거나 놀기에는 무리다.
웬 흙탕물이...
바닥에 계단처럼 돌을 박아놨는데 일부러 유속을 느리게 하려고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유는 모르겠다.
뭐 먹을것도 없어보이는데 백로 한 마리가 마침 내려와서 강을 거닐더라.
물이 저정도로 얕다.
날짜가 지나버리진 않았지만 약간 끝물에 갔던 터라 잎이 파릇파릇 하다.
나카메구로 역으로 들어오는 전철 (나가고 있는 거였나? 뭐 어때)
전철 안에서 봐도 장관이었 듯 싶다.
집에 돌아갈 때도 걸어갔었는데, 돌아갈 때는 전철을 타 볼껄 하는 생각도 든다.
벚꽃 위로 달리는 전철, 그림 되지?
길거리 음식들도 여기저기 팔았었는데 삼색당고가 잘 어울려서 기분을 내 봤다.
안에는 아무것도 안 든 그냥 떡;
인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게 (가능한가?) 꽤 먹을 만 했다.
딸기를 그대로 넣은 벚꽃 칵테일도 같이 마셨었는데 그거는 사진이 없네;
타코야키나 야키토리, 당고 등등 맛있어 보이는 길거리 음식들도 많았는데 배가 불러서 못 먹었다.
잎사귀들이 너무 자라버렸어 ㅠㅠ
뭐 이것도 나름대로 좋지 아니한가
메구로 강에 작은 다리에 열 몇 개는 있었던 거 같은데 그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빨간 다리가 있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사람들
다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길들이 상당히 좁다.
강 옆으로도 저 정도 넓이의 인도가 있는데 사람도 많다 보니까 상당히 치인다.
대신 강 길이는 상당히 길어서 역 한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가 벚꽃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연인과 같이 강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상당히 좋은 데이트 코스 일 듯 싶다. (사람들을 전부 치운다면)
흰색과 분홍색으로 된 무언가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이는가?
저게 전부 등이다.
밤이 되면 저기에 불이 들어오는데 그게 또 장관이라고 한다.
나도 저걸 보려고 했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힘을 빼서 못 버티겠더라 ㅠㅠ
내년에 가면 되겠지 뭐. 라고 위안해 본다.
PS. 하나는 꽃, 미는 보다. 그래서 '하나미'는 꽃구경 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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