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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워킹홀리데이-일본

워킹홀리데이+46 (방 구하기의 추억)

Player0 2016. 5. 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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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지만 여전히 신주쿠에 있는고로, (한 블럭 건너 이사했다)

가는 식당들도 대부분 신주쿠 근처다.

꼭 신주쿠를 고집한 건 아니었고 가격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됬네.

일본 쉐어하우스 사이트 통해서도 알아봤었는데 사이트들이 정리도 제대로 안되있고(이미 계약된 방들이며 없어진 방 등 마구 섞여있다. 최적화가 안된 건 덤) 가구나 전자제품들은 따로 구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불편했다 (가격도 그다지 안쌈)

원룸이나 집을 구한다면 일본 사이트를 추천하겠지만 고시원이나 쉐어하우스 등 가격을 최우선으로 찾는다면 그냥 한국인을 통하는 걸 추천한다. (대신 덤탱이? 를 쓰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대한 다방면으로 잘 알아보길 바란다)

나는 동유모에서(결국 여기냐) 구했는데 원래 처음 결정했던 곳은 여기가 아니었다.

역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신주쿠에서 환승없이 15분 정도의 거리였다.

일자리가 대부분 신주쿠에 몰려있기 때문에 신주쿠 까지의 교통편은 중요한 편이다. (갈아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일반 맨션의 가정집을 조금 개조한 곳이었는데 주변에 큰 공원, 도서관도 있고 적당한 크기의 상가도 있어서 살기 좋을 거 같았다.

좀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깔끔했고 무엇보다 바닥에 다다미가 깔려있는게 좋았다.

집도 그렇고 밖에 나가도 그렇고 외국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었던게 조금 실망이었는데 다다미에 벽장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일본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더라.

그 전에 봤던 집도 다다미가 깔려있었는데 날씨가 좋으면 창으로 후지산도 보인다고 집주인이 자랑했었다.

이미 계약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못들어갔는데 다시금 아쉽네.

암튼 동유모에서 글이랑 사진을 보고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더니 방을 보러 오라더라.

역앞에 100엔샵에서 보자고 하고선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엄청 꼬치꼬치 캐묻더라.

왜 왔느냐부터 해서 몇살이냐 학교 어디 나왔냐 일본어는 잘 하느냐 일은 뭘 하고 있느냐...

면접 보고 있나 내가;

뭐 딱히 숨길만한 것도 아니고 일일이 대답해 주긴 했는데 좀 불편하더라.

대충 방 둘러보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좀 더 하다가 집 얘기를 했다.

내가 첫번 째 집을 나가는 날에 맞춰서 방을 구하고 다녔는데 (당연히 방 빼기 전에 다음 방을 구해놔야겠지?)

그 기간을 못 기다려 주겠다는 거다. (일주일 정도였다)

지금 연락이 많이 오고 있는데 미리 계약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받을 수 밖에 없다나?

집 주인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인지라 그럼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 물었다.

내가 방 빼는 날이 정해져 있어서 그걸 바꿀수는 없다고 했는데 계속 미적거리면서 바로 들어오길 바라는 눈치더라.

근데 나는 첫번 째 집에 방세를 미리 냈기 때문에 날짜를 바꿀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더니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럼 방 들어오는 걸로 하고 계약금이라도 걸라고 하더라.

그렇게 해서 결국 그날 계약까지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근데 문제는 다음날 부터 시작된다.

내가 들어갈 집에는 원래 한 명이 살고 있었다.

근데 그사람이 담달에 나가기로 했다는 거다.

내가 들어오면 당분간 혼자 살게 되는건데 그렇게 되면 자신이 부담이 된다는 거였다. (전에 있던 사람도 혼자였는데 그 때는 왜 부담이 안됬나 몰라?)

그러고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나한테 묻더라;

내가 집주인도 아니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빈 방들 값을 내가 내라는건가.

결국 다른 곳 알아본다고 했지.

그래서 알았다고 얘기 끝난줄 알았는데 다음날 또 연락이 와서 들어올 사람이 생겼다고 방 써도 된다더라;

나는 방 뺄 날이 얼마 안남아서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야 되는 상황인데 하루도 아니고 몇일 씩이나 허탕을 치게 만들면...

유학생들 고생하는거 잘 알고 도움주고 싶다는 말이나 안했으면 덜 열받았을꺼다.

상대방 사정같은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편한대로만 일처리를 하는 사람한테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뭐 결과적으로는 잘 됬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위치에 살고 있으니까.

도심 한가운데라고 꼭 좋은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편하긴 하다.

동키 편으점 음식점 모든 것들이 다 모여있고, 웬만한 알바들도 죄다 근처에 모여 있기 때문에 걸어다닐 수도 있다.

방 구하기는 시간에 조금 여유를 갖고 계속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오늘 이거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메구로강 갔을 때

카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

모습은 관광객 같은데 저 사람들만 있는 걸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강에는 못 들어가게 되있는 거 같던데 어디로 들어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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