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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보는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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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봉한 SF 영화. 감독은 닐 블롬캠프. 특이하게도 배급 과정을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피터 잭슨이 담당했다. 또한 잭슨은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잭슨과 블롬캠프 감독의 인연은 2008년에 둘이서 제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단편 '선을 넘어'(Crossing the Line)을 찍으면서 시작되었는데, 후에 잭슨이 '디스트릭트 9' 제작과 배급을 맡아주어 장편 데뷔를 하게 되었으니 영화적 은인인 셈.
이 영화를 보면 처음에는 인종차별 비판 영화였다가 나중에는 외계인과의 우정이 철철 넘쳐흐르는 우정 액션물로 변한다. 그래서 관람객 중 일부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이 외계인을 엄호해주는 영화를 봤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T.도 안 보신 듯
28년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거대 비행접시가 출현한다. 물론 여기는 요하네스버그라서 미국의 FBI 대신 다국적 군수회사인 MNU가 비행선 안을 샅샅이 조사하는데, 그 안에는 말라 비틀어져 죽어가는 외계인들이 바글대고 있었다. 남아공 정부는 이들을 돕기 위해 "디스트릭트 9"이라는 구획을 만들어 그들을 격리하고 식료품 등을 지원해주나, 현지 주민들과 외계인들의 무력충돌이 잦아지고 요하네스버그는 혼란에 빠진다. 결국 디스트릭트 9은 나이지리아계 갱들의 장악 하에 온갖 역겨운 행위들이 벌어지는 무법천지가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외계인들을 곤충 Parktown prawn에 빗대어 "프런"이라 부르고 프런들은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게 된다.
2010년 8월, 정부는 디스트릭트 9의 정화를 위해 프런들을 요하네스버그에서 200km나 떨어진 지역에 설립한 신 거주구역으로 이주시키려 한다. 이에 MNU의 용병들과 직원들이 프런들의 이주에 필요한 "법적 동의"를 자의든 타의든 일단 받아내기 위해 디스트릭트 9으로 투입된다. 하지만 이 절차를 밟던 도중 낙하산 요원비커스 반 데 메르베가 그만 프런인 크리스토퍼 존슨이 제조한 외계물질인 "유동체"에 노출당하는 사고가 일어나는데...
SF덕후였던 닐 블롬캠프는 원래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출신이다. 18살 때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온 그는 뮤직비디오나 단편영화를 촬영하면서 경력을 쌓아간다. 그의 독특한 미학은 2007년 헤일로의 영화화 작업을 추진하던 유니버설 픽처스와 20세기 폭스 영화사의 눈에 들게 되고, 당시 본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로 참여했었던 피터 잭슨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미학을 보여줄 수 있는 신인'을 요구하다 블롬캠프의 결과물을 보고 그를 감독으로 낙점했다. 블롬캠프 본인은 이때의 일에 대해 "몇 주 만에 제로에서 100으로 올라가는 미친 짓"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5개월 후 난데없이 헤일로의 영화화 계획은 유니버설과 폭스의 아웅다웅(…)으로 무산되어 버리고 낙담에 빠졌던 닐은 밴쿠버로 돌아갈 짐을 꾸렸다. 잭슨은 낙담한 그를 붙잡으면서 저예산 3천만불이 저예산 오오 천조국 위엄 영화 작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닐은 자신의 단편 영화였던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를 바탕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그 결과물이 바로 《디스트릭트 9》이다.
그러니까 SF 외계인 + 덕후적 설정이 혼합돼 태어난 2009년 올해의 영화다. 전체적으로 참신한 느낌을 주는 소재와 연출이 잘 맞아떨어져 가공할 만한 몰입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신에 사람이 퍽퍽 터져나가 죽는 게 다반사라 고어물에 약한 분은 관람을 삼가는 게 좋다. 코믹콘에서 첫 공개된 영화이며 영화 웹진 등이 "올 여름의 진정한 승자가 나타났다!"라고 떨었던 호들갑은 허풍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첫주 개봉해 제작비 3천만 달러를 가뿐히 제낀 3천 7백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올해의 SF", "SF의 미래를 보여준 걸작" 등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에서 최종 흥행 수익은 1억 1500만 달러, 전세계적으로 1억 달러, 다 합쳐 제작비 7배가 넘는 2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대박을 거둬들였다.
영화 비평 수집 합산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시사회 때 신선도 100%를 달성했으며, 2009년 10월에도 90%의 신선도로 표시되었다. 다시 말해 로튼 토마토에서 수집하는 전국 언론 영화 평론가들의 90%가 호평을 했다는 뜻이다. 또한 2010년 3월 7일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평타. 첫주 1위는 했지만 캠버전도 일찍 풀렸고, 극장비수기라 성적이 평범하다. 그래도 배우들은 전혀 듣보잡이고 홍보도 별로 안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100만 관객이라는 성적을 세우며 흥행은 꽤 했다.
아무튼 FPS 게임, 그 중에서도 하프 라이프의 팬들은 이 영화에 나오는 중력건(프론의 강화복이 쏘던 돼지 총) 등의 모습에 환호하며 하프 라이프의 영화화는 닐 블롬캠프가 감독을 맡아야 한다며 열광하고 있다. 헤일로 등 영상화 되고 있기도 했고 하프 라이프도 영상화가 되었으면 한다며 꽤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DC 우주갤에서는 이뭐병하면서 먼지가 나도록 까댔지만 그것도 1페이지 정도...
한편 Bum's Reviews에서는 이 영화를 굉장히 세게 깠다. 주된 비판은 독창적인 것 없이 다른 영화들을 짜깁기했다는 것. 실제로 주인공이 서서히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데이비드 크로넌버그의 《플라이》를 그대로 오마주한 등 과거의 SF 작품들을 그대로 가져온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많은 SF 팬들은 이러한 부분을 SF에 대한 오마주로서 좋게 보았는데, 그 이유는 이 영화의 진짜 업적이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지고 덜 대중적이었던 과거 SF 영화들에서 나올 법할 설정을 가지고 엄청 비싼 블록버스터처럼 영화를 만들었다는 데에 있었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사실 남아공의 디스트릭트 6을 풍자한 영화다(6을 뒤집으면 9). 영화에서 인류가 외계인을 변방으로 쫓아냈듯이 1970년대 남아공 백인 정부가 흑인들을 디스트릭트 6로 쫓아낸 적이 있다.
감독이 은근히 총덕력이 높은지 남아공제의 레어한 무기들이 대량으로 등장한다. CR-21, R-4, NTW-20, PAW-20 등. 특히 후자의 두 개는 영화에는 사실상 최초로 나오는 것.
감독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약 18페이지짜리 《디스트릭트 9》의 후속편 초고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 공개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어서 프론과 인간의 우주전쟁을 보여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메가박스 등지에는 이 영화의 개봉에 발맞추어 이 영화관에는 외계인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라는 문구를 거는 재밌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영화의 주제를 생각하면 제법 훌륭한 마케팅이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흥행은 대단치 않았다... 훌륭하긴 뭐가 훌륭해 영화 보고 나면 유색 인종은 영화 보지말라는 소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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