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0

워킹홀리데이+36 (부트캠프와 커스텀 알람) 본문

여행/워킹홀리데이-일본

워킹홀리데이+36 (부트캠프와 커스텀 알람)

Player0 2016. 5. 3. 22:37
반응형

어제 저녁 자기 전에 알람을 만지작 거리다가 바이브레이션 선택에 커스터마이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근래 업데이트 되면서 추가된 기능인 것 같았다.


カスタム 라고 쓰여 있는게 '커스텀'이다

밑에는 신규바이브레이션 작성

이거 들어가면 이런 화면이 뜬다.


가운데에는 패턴작성하려면 탭 해주세요라고 써있다


시작되면 빨간 바가 채워지는데 탭 할때마다 진동이 입력된다.

회색 점들이 내가 탭 한 것들

그리고 알람으로 저장하면 나중에 알람이 저 패턴으로 진동하게 된다.

첨 보는 기능이라서 좀 가지고 놀다가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일어나 보니까 알람은 스누즈 상태이고 점심시간;

창문이 없으니까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된다.

갑자기 떠오르는데

전에 한국에서도 이런 고시원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때도 마치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당시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강의시간을 새벽 6시에 끈어놓고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의 시티라이프를 체험하려는 허세를 부렸었다.

졸리면 자고 눈뜨면 일어나는 갓수의 생활을 하던 나는(학교 방학할 때였다)

빨리 자서 5시에 일어나던가 밤새고 6시 까지 학원을 가던가 하며

학원만은 어떻게든 잘 다녔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날 5시 50분쯤 잠이 깬 나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미친듯이 학원으로 향했다.

겨우겨우 학원에 도착한 나는 강의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강의실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었다.

오늘 휴강인가? 강의실이 옮겨졌나? 등등 생각하면서 카운터로 가서 접수 겸 안내 여직원에게 내 수업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강의실 번호와 시간을 물어보고서는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린 여직원은 곧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 시간에 ooo강의실은 수업이 없는데요"

라고 답했다.

나는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그럴리가 없다고 강의실 번호와 시간을 몇번씩이나 확인했지만 대답은 한결같았다.

시계를 확인해 보니 6시 20분,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한창 수업이 진행중이어야 했다.

궁금증은 풀리지 않은 채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여느때처럼 아침 석양이 드리워져 있었다.

신비체험을 하고 난 나는 하지만 곧 깨닫게 됬다.

이것은 아침이 아닌 저녁의 석양임을.

내가 아침 6시로 착각했던 그 시간은 사실 저녁 6시였던 것이다.

여직원도 당연히 저녁 6시로 생각하고 있었고 저녁 6시에 ooo강의실은 수업이 없었던 것이다.

그 당시 ooo강의실에 수업이 없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나 생각한다.

뒤돌아 설때 까지도 그 여직원은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을 했었지만

결국은 알아차렸으리라 생각한다.

그 때의 창피한 기억을 그나마 그 여직원 하나에게만 남기게 되어 요즘도 가끔 안도한다.

오늘은 맥북에 패러럴즈가 말썽을 부리고 부트캠프가 꼬장을 피워서 하루종일 붙잡혀 있어서 그거나 쓰려고 했는데 딴소리 하느라 에너지를 다 소비해 버렸다.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

버리기 귀찮아서 그냥 남겨논 부트캠프 이미지

휴... 고독한 미식가5기는 언제 다 보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