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아스키메이션
- 닐 블롬캠프
- Inception
- 초전도체
- 공룡런
- GS 25
- 시몬 젠슨
- 일기
- 미래열차
- 아이언맨
- GS 슈퍼마켓
- 마크2
- Egg Attack
- 디스트릭트 9
- The Grand Budapest Hotel
- 색맹
- 톰 튀크베어
- 에피소드4
- 블로그로 보는 영화
- 에그 어택
- Ester Egg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웰시 코기
- GS리테일
- 오모리
- 아스키 코드
- Mini Game
- 일본어
- 영화
- 인셉션
- Today
- Total
플레이어 0
워킹홀리데이+2 (처음으로 혼자 음식점을 가다) 본문
하루 두편씩 쓰려니까 죽겠고만
처음 왔을 때는 잉여로움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 말이야
인터넷 신청한다고 해놓고 몇 주를 질질 끄는건지
가끔씩 이런일이 떠올라서 분노 게이지가 올라간다.
엄청나게 똥글 쓰다가 내가 뭐 이런걸 블로그에 적고 있나 싶어서 다 지웠다;
간략하게만 쓰자면
인터넷 신청하겠다고 하고선 한 달이나 질질 끈 점 (집 나가기 며칠 전에 연결됬는데 말도 안하더라, 나중에 룸메B 한테 들어서 앎)
새벽에 친구들 데려와서 떠들고 놀다가 재움 (역시 나한테는 허락은 커녕 통보도 없었음)
공과금이 n/1인데 고지서가 나와도 말도 없고 보증금에서 알아서 깐다고 함
세탁기, 보조베터리, 공유기 등등 무개념 사건은 덤
결국 10일 정도 전에 나간다고 했더니 3주 정도는 시간을 줘야지 이제서야 말하면 어떻게 하냐며 한 달 채우고 일주일 더 살라고 함
알았다고 하고 그 날짜에 맞춰서 방 구하고 다녔는데 어느날 사람 구해졌으니까 일찍 나가라고 함 (결국 다 썼네)
뭐 대충 이런 일이 있었다.
결국 그 집은 나오고 현재 고시원 같은 방을 구해서 살고 있다.
역시 나는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이 있어야 재충전도 되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성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오늘은 일본 온 지 이틀째 되는 날의 일을 쓰려고 했는데
놀랍도록 기억이 나지 않는다. (놀랍지는 않은가?)
대충 기억나는 것은 주민표 만들러 구약소에 찾아갔다는 것이다.
이게 없으면 알바는 커녕 핸드폰 통장 만들기 등등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내가 일본에 온 시기가 3월 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볐다. (일본은 거의 모든 학교가 4월부터 첫 학기가 시작된다)
신청하고서 2시간, 무슨 서류가 나와서 그걸 받아들고 다른 창구에 가서 또 2시간, 이렇게 거의 4시간정도를 보낸 것 같다.
중간에 시간을 적당히 감안해서 점심도 해결했다. (밥 먹는 동안 차례 지나갔으면 어쩌려고, 말도 제대로 안통하면서 무슨 배짱이었나 몰라)
암튼 그 와중에 찍은 사진 한 장이 바로
이거다.
구약소하고 가부키쵸 사이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래된 일본 냄새가 물씬 풍겨서 유구한 전통의 맛집인가 하는 약간의 기대도 갖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는 체인점 중 하나였다.
간판은 읽기 힘들어서 이름은 모른다.
나름대로 의미부여를 해 보자면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혼자 가 본 음식점이다.
한국에서 어느정도 일본어 공부를 하고 가긴 했지만, 일상에서 쓰이는 언어는 책과는 또 틀리기도 하고, 일본어를 말할 기회라는 건 전혀 없었으니까 막상 말하려고 하면 알고 있는 말도 입 밖으로 잘 안나온다.
암튼 쭈뼜거리면서 들어가서 앉았는데 점원이 막 머라고 하는 것이었다.
근데 잘 못 알아들으니까 식권기를 가리켰다.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점에 식권 자판기가 놓여 있다.
여기서 식권을 뽑아서 점원한테 건네 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식권 판매기의 글자는 읽을 줄 알아야 주문이 가능하다. (간혹 영어나 한국어가 같이 써 있는 식당도 있긴 하다)
엄청난 시간을 할애한 끝에 식권을 뽑아서 밥을 먹었는데 하도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없고 뭘 먹었나 기억도 안 난다.
소바집이니까 무슨 면 같은거 먹었겠지;
간판에는 290엔이라고 써 있는 것처럼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인 것처럼 써 붙인 가게들이 간간히 있는데 다들 나름대로 꼼수가 있으니까 그대로 믿지는 말아야 한다.
대충 5~600엔으로 먹은 기분이 든다;
어깨가 아파서 노트북 배치를 고민좀 해봐야 겠다.
'여행 > 워킹홀리데이-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킹홀리데이+4 (벚꽃과 가쓰오동) (0) | 2016.05.06 |
---|---|
워킹홀리데이+3 (관공서와 뺑뺑이) (0) | 2016.05.06 |
워킹홀리데이+37 (막과자 라무네) (0) | 2016.05.05 |
워킹홀리데이+36 (부트캠프와 커스텀 알람) (0) | 2016.05.03 |
워킹홀리데이+35 (데스노트와 코알라 과자) (0) | 2016.05.02 |